내 친구는 원래 착한 애라고!
중학생 자녀의 친구 문제, 어떻게 바라보고 접근해야 할까?
🟡 S: 공감(Empathy)
"서영이? 욕은 좀 해도 원래 착한 애야."
중학생 자녀와 대화를 하다 보면, 가끔은 의아한 순간이 찾아옵니다. 길거리에서 욕을 하거나 친구와 다투는 모습을 목격했는데, 정작 아이는 그 친구를 전적으로 옹호합니다. 부모로서는 걱정이 앞서고, 그 친구가 아이에게 안 좋은 영향을 끼칠까 노심초사하게 되죠.
이 시기의 아이들은 부모보다 친구와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고, 친구와의 관계 속에서 자기를 규정하며 정체성을 찾아가는 시기입니다. 그래서 친구에 대한 지적을 들으면 마치 자신이 비난받는 것처럼 반응하며 방어적으로 굴기도 합니다.
부모의 입장에서 "원래 착한 애가 어떻게 그런 행동을 해?"라고 말하고 싶지만, 자녀의 말을 끊거나 비판하면 대화 자체가 단절될 수 있습니다. 이럴 땐 시시비비보다 ‘자녀의 감정’을 읽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 E: 해결책(Solution)
부모로서 가장 중요한 접근은 비판보다 공감, 지적보다 연결입니다.
예를 들어,
“엄마가 그때 본 친구, 지난번에 우리 집에 왔던 서영이 같더라.”
“맞아.”
“인상은 참 착해 보이던데,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욱하는 면이 있긴 해요.”
“그래서 네가 친구 걱정을 많이 했겠구나.”
“본인이 알아서 조절해야지요.”
“엄마가 도울 일 있으면 꼭 말해줘.”
이처럼, 부모가 먼저 친구의 긍정적인 면을 언급하거나 자녀의 입장을 들어주면, 아이는 방어를 내려놓고 마음을 열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문제를 바로잡는 타이밍보다, 자녀가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여지를 주는 대화의 톤입니다.
또한, 자녀의 문제를 무조건 ‘친구 탓’으로 돌리는 시각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습니다.
- 우리 아이가 자기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 친구 관계에서 늘 끌려가는 쪽은 아닌가?
- 혹은, 친구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며 리더로서 성장할 수는 없을까?
학교 선생님과의 상담에서도 가끔은 자녀의 태도나 통제력 문제를 지적받게 됩니다. 집에서는 문제 없어 보여도, 낯선 환경에서는 통제력이 흔들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부모가 이때 감정적으로 반응하기보다는 있는 그대로 자녀를 직시하고, 필요한 도움을 찾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 R: 보상(Reward)
이렇게 공감과 신뢰를 바탕으로 자녀와의 대화를 이어가면, 아이는 점점 부모에게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부모는 아이가 어떤 관계 안에서 무엇을 느끼고 있는지를 보다 정확히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무엇보다도, 자녀가 ‘문제가 생겨도 부모는 내 편’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면,
✔️ 고민이 생겼을 때 먼저 털어놓고
✔️ 실수했을 때 솔직하게 이야기하며
✔️ 어려움을 함께 해결해가는 힘을 기르게 됩니다.
그 결과, 자녀는
🌱 타인에게 휘둘리지 않는 주체적인 아이,
🌱 감정을 조절하고 타인과의 관계를 조화롭게 맺을 줄 아는 아이,
🌱 친구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건강한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 마무리하며
중학생 자녀가 “내 친구는 원래 착한 애야”라고 말한다면,
그 말 안에는 ‘친구를 이해하고 싶은 아이의 마음’이 들어있습니다.
바로 그 순간이, 부모가 아이의 감정에 다가갈 수 있는 기회입니다.
판단보다는 공감으로, 통제보다는 신뢰로 —
중학생 아이와 함께 건강한 사회성을 키워가는 길을 시작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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